오늘 아침, 간단한 식사 후 산책을 나갈 참이었다.
오전 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둘렀고, 대부분 비어 있던 아파트 현관 앞 우체통에 봉투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근래 들어 대부분 이메일로 각종 청구서, 보험 약관등을 받고 있다.
그래서, 우체통에 무언가 놓여 있다면 동네에 새로 생긴 식당, 마트등의 홍보물이거나, 이름도 생소한 저축은행의 대출 안내서가 거의 대부분이다.
간단히 봉투를 뜯고 보고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 요량으로 하얀색 봉투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보낸 사람이 하나금융그룹이란다.
나는 평소에 이용하지 않는 은행이고, 증권회사도 거래했던 기억이 없다.
하지만 봉투에는 내 이름이 떡 하니 적혀 있어, 수취인 불명으로 남발하는 홍보물과는 달랐다.
조심스레 열어 보니, 나에게 돈을 준단다.
그것도 무려 28,800원.
하나금융지주라..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주식이다.
산책을 하며 생각해보니, 지난 3월쯤 오갈데 없이 주식계좌 예수금으로 묶여 있던 돈이 있었고, 벚꽃 배당이라는 포탈 타이틀 뉴스에 혹해 은행주식을 몇종목 샀던 기억이 났다.
그중에 하나금융지주가 있었다. 그것도 16주나 말이다
최근 일임에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던 이유는, 코스피가 갑자기 훅 떨어지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이 순간적으로 많아 졌고,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최근에 매수했던 종목을 일괄로 정리를 하였는데, 그 때 은행주들은 거의 매도하였다.
은행주들을 보유했던 기간이 가장짧고, 워낙 여러 종목을 무지성 매수 했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가 기억에 없었던 것이다.
KB랑 다른 무언가가 있었는데, 파랗게 물든 계좌를 거슬러 올라가면 보기도 싫고, 갑자기 들어오는 깜짝 선물을 기대하기 위해 애써 떠올리지 않았다.
어제, 그제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벌이기 시작하여, 옛날 코로나 폭락이 떠 오를 만큼 큰폭의 하락이 있었다.
3월말 즈음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여, 용돈벌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넣었던 마이크로 S&P500 선물 1계약은 이제 증거금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낙폭에 청산 당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돈을 넣어두었음에도 주식 하방이 지속되고, 5% 이상 하락이 연이어 발생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어찌되었던, 트럼프 덕분에 또다시 배당주가 매력적인 가격에 도래하기 시작했다. 큰 금액을 손절해야 겠지만 슬슬 배당주들을 모아서 노후대비를 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시기이다. 괜히 성장주 레버리지에 덤벼 봤자 타이밍 못 맞추고 손실만 키운다. 지난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고 실수를 반복하면 정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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